오늘의 교열
부친과 선친
크몽류승하
2021. 4. 30. 21:41
"이재용 부회장은 선친인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게 됐다"는
는 등의 기사가 자주 나오는 요즘이다.
그런데 기사를 보다 보면 하나같이 다 선친과 부친을 구별하지 못한다.
'선친'은 '남에게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를 이를 때 쓰는 말'이다.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 이건희 회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선친께서는' 하는 식으로 운을 떼는 것이다.
덧붙이면 돌아가셨을 때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살아계신데 선친이라고 하면 안 된다.
기사처럼 제3자 입장에서 기술할 때는 '부친'이라고 쓰는 것이 간편하다.
아니면 쉽게 '아버지'라고 쓰면 될 일이다.
또
굳이 격을 높여 돌아가신 타인의 아버지를 부르고 싶다면 '선대인'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으나
요즘은 자주 쓰지 않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