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열

희귀병이 아니라 희소병

크몽류승하 2021. 6. 29. 19:40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원인 모를 복부 통증으로 고생하다 

수술을 받고 좀 차도를 보였다는 기사다

이봉주씨의 쾌유를 빌고 또 빌지만, 이 기사의 '희귀질환'은 참 불편하다.

'희귀'는 '드물어서 특이하거나 매우 귀함'이라는 뜻인데

가뜩이나 사람을 괴롭히는 병이 귀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여기서는 '희귀' 대신에 '매우 드물고 적음'이라는 뜻의 '희소'를 써서

'희소질환' '희소병'으로 적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기사

'희귀하다'를 '휘귀하다' '히기하다'로 마구 잘못 적는 현실이니 

너무 어법을 빡빡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고칠 것은 바르게 고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