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야기
세밑: 2020년을 보내며
크몽류승하
2020. 12. 31. 17:14
2020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이 지나면 곧 올해 마지막 해가 넘어갈 것이다.
코로나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 12월 31일 '세밑'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다.
세밑의 '세'(歲)는 '한 해'를 의미한다, '밑'은 아래쪽을 뜻하므로 '한 해의 마지막 날' '한 해가 저물 무렵'을 뜻한다.
'세모'(歲暮)라고도 하고, 좀 더 예스럽게 '궁랍'(窮臘)이라고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세밑(세모) 저녁, 조상에게 만둣국을 올리여 국차사를 지내고
살아 있는 부모에게 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표했는데 이를 '묵은세배' '그믐세배' '구세배'라 하였다.
그리고 새해 설날에 떡국을 비롯한 '세찬'(歲饌)을 준비해 웃어른에게 보내고 차례를 지내고 나누어 먹었다.
모두 새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사였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전화로나마 '묵은세배' 올리고, 풍성히 식사하시면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한다.
다가오는 새해
새마음 새뜻으로 모두 힘차게 출발했으면 한다!
세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