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어떤 단어가 과거형이 되는 것.

2020. 12. 27. 19:53오늘의 일기

9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고 아버지를 묻어드리고 돌아와 

이유없는 허기짐에 탕수육이며 짜장면을 밉살스럽도 게걸스럽게도 처먹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를 잃고도 그놈의 허기는 견딜 수가 없는 게 인간인 것이다.

그날 이후 아버지라는 단어는 나에게 과거형이 됐다.

누군가를 지칭해 '아버지'라고 불러보는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겪고 나서야 깨달았다.

정채봉 시인이 그랬던가 엄마가 살아오면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나도 아버지가 한번만 돌아오면 못다 한 말 쉴 새 없이 털어놓고

'아버지!' 불러보고 싶다. 그립다.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 싶은 아버지  (0) 2021.01.18
'고엽제전우호송차량'  (0) 2021.01.05
2021년의 다짐  (0) 2020.12.23
쉬는 날이면 온종일 암 투병 유튜브 영상을 본다  (0) 2020.12.22
행복한 요즘입니다.  (0)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