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별의 조각들이 모인 것이라 해서

2021. 4. 3. 00:00오늘의 일기


사람 몸안의 철이며 뭐며 하는 성분들은

사실 그 옛날 우주를 떠돌던 별의 파편이라고

어떤 과학자가 얘기하더라

그럼 우리가 죽는다는 건 다시 파편이 돼 지구와 하나가 되는 것이요

그 파편들이 돌고돌다 다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아버지와 내 파편이 돌고 돌다 어느 미래 한몸에서 만날 수 있은 것일까

작은 조각이지만 우리 핏속에서 뜨겁게 해후하는 것일까

그립고 그립다

그런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