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kg? 3.5kg?, 털 뭉치 양 '버락'의 사연
2021. 3. 2. 19:42ㆍ오늘의 교열
비슷한 시간대에 올라온 방송 뉴스다.
"'버락'이라는 양이 실종 상태였다가 호주 멜버른 북부에서 구조됐으며
수년간 털을 깎지 못해 그 털 무게가 자그마치 얼마에 달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간대 같은 뉴스를 다루는데, 양 방송사가 표시한 수치가 다르다
MBC는 털 무게가 35kg이라고 하고, SBS는 3.5kg이라고 하니
둘 다 틀렸거나, 어느 한쪽이 잘못 표기했을 것이다.
구글에서 외신 기사를 찾아보니 버락의 털 무게는 총 78lbs(파운드, 35kg)로 나와 있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수년간 털을 깎지 않았는데 3.5kg는 너무 가벼운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궁금증에 더 찾아보니 버락 같이 개량된 면양은 1년에 대략 3~4kg 정도 털을 생산(?)한다고 한다.
사소한 숫자 오류가 뉴스 신뢰도를 떨어트리기도 한다.
맞춤법 오류는 아니지만 '비상식적인 수치' 느낌이 들 때는 한번쯤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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