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이 익어가는 계절
2020. 12. 14. 16:23ㆍ우리말 이야기


바야흐로 롱패딩의 계절이다.
느닷없이 몰아친 한파 속 출근길, 모두 롱패딩을 주섬주섬 두르고 종종걸음을 걷는다. "춥다"
오래전엔 운동선수들이나 입는 옷이었던 롱패딩이 2017년 겨울 '국민 방한복'으로 떠오른 뒤
일상이 된 풍경이다. 한 제과 브랜드에서는 이걸 모티브로 '롱패딩 빵'까지 내놓기도 했다니
다만 '롱패딩'은 콩글리시다.
패딩(padding)은 국어사전에 '옷을 만들 때, 솜이나 오리털을 넣어 누비는 방식.'이라고 돼 있기 때문이다.
'패딩 점퍼'라고 해야 옳다. 외국에서는 이 롱패딩을 'paded coat'라고 흔히 부른다.
그렇지만 겨울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롱패딩'을 '개시'하는 요즘은
롱패딩이 말쓰임에서 패딩 점퍼를 압도한 기분이다. 언어 대중은 롱패딩을 선택한 듯싶다.
아, 그리고 롱패딩은 '게시'하는 것이 아니고 '개시'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두자.
게시는 글 등을 내붙이는 것, 개시는 행동이나 일 따위를 시작하는 것이다.
갈수록 짙어지는 추위, 코로나도 감기도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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