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간절히 기다리며

2020. 12. 16. 15:37우리말 이야기

자료: https://pixabay.com/ko

 

며칠 전 영국과 미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의 첫 번째 접종자는 뉴욕 병원의 간호사였고, 영국의 첫 접종자는 90대 할머님이셨다.

아무튼 속속 백신 접종 소식이 들려 다행스러운 마음이다.

세계 모두가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백신(vaccine)은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

흡사 한국어 같기도 한 이 말은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에게서 유래했다.

제너는 소와 사람에게 걸리는 전염병인 우두(牛痘)를 겪은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동물학자이자 의사다. 

인위적으로 우두 고름을 사람에게 접종했더니 천연두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제너는 이런 새로운 천연두 예방법을 라틴어로 '소(vacca)'에서 따, 'vaccination'이라고 했는데

훗날 루이 파스퇴르가 광견병 예방법을 새로 발견하며, 제너를 기리는 의미에서 'vaccine'이라고 이름 붙였다.

다만 초기에는 "소고름을 맞으면 소가 된다"는 유언비어가 돌아 보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는 조선 시대 말 지석영이 일본에서 종두법을 배워왔을 때도 반복돼, 마마신을 화나게 한다며 무당들이 지석영의 연구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제너의 헌신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구한 것은 인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를 휩쓰는 지금, 다시 한번 코로나 백신이 인류를 감염병에서 구해내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