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소리

2020. 12. 17. 15:50우리말 이야기

보신각 타종식

 

코로나 바이러스로 신산했던 한 해, 어느덧 12월이다.

연말 12월 마지막 날이면 각지에서 타종식을 보러 모여든 인파로 중심가가 북적거렸는데

아무래도 올해 그 모습을 보기는 조금 어려울 듯싶다.

이런 타종식 행사를 방송 언론에서는 흔히 "제야의 종을 타종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제야(除夜)는 음력 12월 30일 섣달그믐밤을 말한다.

원래 사찰에서는 섣달그믐(제야)에 중생의 백팔번뇌를 해제한다는 의미로 종을 쳤는데

주로 일본의 사찰에서 행해지던 풍습이며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경성방송국에서 1929년 정초에 스튜디오 현장에서 종을 울려 방송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광복 이후에는 6.25 전쟁이 끝난 1953년 연말부터 보신각종을 치기 시작해

양력 12월 마지막 날, 제야의 종을 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전통이 됐다.

어느덧 올 한 해도 보름 남짓 남았다

한 해 마무리 준비 잘하시고, 행복한 2021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아, 그리고 '재야의 종'이라 흔히 쓰곤 하는데 틀린 표현이다 

위에서도 말했듯 '제야의 종'이 옳은 표현이다.